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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줌싸개 지도 - 윤동주 해설 해석, 자면서도 그리움을 그려내는 아이

빨래줄에 걸어 논  요에다 그린 지도지난밤에 내 동생  오줌 싸 그린 지도 꿈에 가본 엄마 계신   별나라 지돈가?돈 벌러 간 아빠 계신   만주 땅 지돈가?                     1936    사무치게 보고 싶다는 마음과 그리워하는 마음은 실제로 겪어보지 않으면 이해할 수 없는 감정이다. 특히나 잠깐 떨어져 있어도 그리워지는 존재, 친구, 가족, 연인, 더 나아가서는 반려동물일 수도 있다.  허나 먼 곳으로 여행을 떠난 이가 있다면 어떤 표현을 하더라도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렇다면 가까이 있지만, 언제 이별을 맞이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 온다면? 곁에 있더라도, 함께 같이 자더라도 무의식으로 그 사람을 그리워할 것이다. ▼ 개구쟁이, 사고뭉치 내 동생, 하지만 귀엽죠?1연빨래줄에 걸어..

티스토리만의 블로그 챌린지 : 21일동안 진행하는 오블완 챌린지

티스토리는 이런 이벤트를안 할 줄 알았는데진행하네요! 사전 이벤트 참여하면추첨을 통해서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콘(100명)을준다고 합니다. 사전 이벤트 참여 방법은24년 11월 6일 오후 11시 59분까지아래 링크가 포함된 게시글을공유해서 올리면 끝!  작심삼주 오블완 챌린지오늘 블로그 완료! 21일 동안 매일 블로그에 글 쓰고 글력을 키워보세요.www.tistory.com  간단하지요? 오블완 챌린지의 참여방법은아직 상세하게소개된 것이 없지만7일부터 시작이니아마 그때 상세한 내용이다뤄질 거 같네요.   무엇보다참여 동기가 될 수 있는 것이 필요로 하지요?   오블완 1일 : 블로그 전용 이모티콘 (전원지급)오블완 3일 이상 : 맥도날드 빅맥 세트 (3천명)오블완 7일 이상 : 교촌치킨 반반 오리지..

기타 2024.11.06

둘 다 - 윤동주 해설 해석, 바다와 하늘은 왜 푸른가요

둘 다         윤동주 바다도 푸르고하늘도 푸르고 바다도 끝없고하늘도 끝없고 바다에 돌 던지고하늘에 침 뱉고 바다는 벙글하늘은 잠잠.              1937   바다>, 등과 같은 시를 보면, 윤동주 시인의 시에 바다 이야기가 한 번씩 나온다. 하지만, 윤동주 시인은 육지에 살았었다. 그 당시에는 그러면 어떻게 바다를 접할 수 있었을까?  바로 수학여행이었다. 수학여행은 그 당시에도 존재했었다.   해설 부분을 보면, 윤동주 시인은 1937년 9월 광명학교 5학년에 금강산과 원산 송도원 등을 다녀왔다고 한다.  요새도 육지에 사는 사람들은 한 번씩 바다를 보러 부산, 제주도, 서해안, 동해안을 방문하기도 한다. 그리고 다녀온 사람들은 바다만의 낭만, 분위기, 맛이 있다는 것을 잘 알 것이..

버선본 - 윤동주 해설, 가난하지만 따스한 사랑이 느껴지는 일상시

버선본                윤동주 어머니누나 쓰다 버린 습자지는두었다간 뭣에 쓰나요? 그런 줄 몰랐더니습자지에다 내 버선 놓고가위로 오려버선본 만드는걸. 어머니내가 쓰다 버린 몽당연필은두었다간 뭣에 쓰나요? 그런 줄 몰랐더니천 위에다 버선본 놓고침 발라 점을 찍곤내 버선 만드는걸. 1936.12  일제 강점기라서, 있는 것도 없지만, 그 남아있는 것에서 현명하게 아껴 쓰는 어머니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를 바라보며 시를 쓴 윤동주나 어머니의 사랑과 현명함이 담겨있는 시를 세세하게 보자.  ◆ 종이도 사치이자 아껴야 했던 시절(1연)어머니누나 쓰다 버린 습자지는두었다간 뭣에 쓰나요?  윤동주 시인이 살던 시절은 지금처럼 종이를 구하기 쉬웠던 것은 아니다. 학용품은 비쌌고, 사치였다.  계산서, 갱지..

봄 - 윤동주 해설 해석, 느긋하고 여유로운 그 가운데 일하는 어른

봄      윤동주 우리 애기는아래발치에서 코올코올, 고양이는부뚜막에서 가릉가릉, 애기 바람이나뭇가지에서 소올소올, 아저씨 햇님이하늘 한가운데서 째앵째앵.                           1936.10  윤동주 동시는 마음이 따스하면서 마음 한구석에 간지러운 느낌이 난다.  봄이 왔을 때 이 시 해설을 올리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봄이 지나가버렸다.  여러분은 봄이 오면 어떤 느낌, 어떤 생각부터 드는가.  점점 풀리는 날씨에 밥 한 끼 먹고 나면, 서서히 나른해지면서 춘곤증 버티기 힘든 봄? 아니면 피어나는 꽃을 보며 새로운 출발의 다짐이 생기는 봄?  사람마다 다 다를 수 있다.   윤동주 시인은 봄을 어떻게 보았을까. ◆  봄이 오더라도 애기는 따뜻하게(1연)우리 애기는아래발치에서 코올..

슬픈 족속(族屬) - 윤동주 해설 해석, 흰 수건 흰 고무신 흰 저고리 흰 띠

슬픈 족속 윤동주 흰 수건이 검은 머리를 두르고 흰 고무신이 거친 발에 걸리우다. 흰 저고리 치마가 슬픈 몸집을 가리고 흰 띠가 가는 허리를 질끈 동이다. 1938.9 이 시를 보면 떠오르는 것이 있을 것이다. 바로 우리나라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머리카락색과 하얀 옷이다. 우리나라는 고대부터 제천사상과 여러 종교 사상으로 인해 흰색을 숭상하고 흰옷을 즐겨 입었다. 흰옷이라고 하여, 완전한 백색이 아닌, 가공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색, 즉 아주 밝은 미색부터 담갈색까지 모두 포함했다. 또한 백의는 일제강점기에 일제에 항거하는 상징으로, 민족의 정체성을 드러내기도 했었다. (출처 : 백의민족 > 한국민족문화대백화) 이러한 백의 문화는 에 드러나있다. ◆ 흰 수건과 흰 고무신, 정신 그리고 목표 (1연) ..

또 태초의 아침 - 윤동주 해설 해석, 원죄는 지울 수 없다

또 태초의 아침 윤동주 하얗게 눈이 덮이었고 전신주가 잉잉 울어 하나님 말씀이 들려온다. 무슨 계시일까. 빨리 봄이 오면 죄를 짓고 눈이 밝아 이브가 해산하는 수고를 다하면 무화과 잎사귀로 부끄런 데를 가리고 나는 이마에 땀을 흘려야겠다. 1941.5 에 이어 이라는 시를 지었다. 하지만 두 편 다 성경 내용을 기반으로 지어진 시지만, 조금 다르다. 은 윤동주 시인이 느낀 태초의 계절과 하와가 원죄를 필연적으로 저지르게 될 준비 단계-뱀과 선악과-를 말하고 있지만, 은 성경과 현실을 사이에 두고, 아담과 하와가 원죄를 저지른 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내가 어렸을 때만 해도 친구와 갈 곳이 없을 때 교회가 모임의 장소가 되기도 했다. 그래서 성경 내용 중 특히, '아담과 하와의 이야기'를 '대충'이..

소년 - 윤동주 해설 해석, 나의 마음과 생각은 하늘과 같고 강물과 같아

소년 윤동주 여기저기서 단풍잎 같은 슬픈 가을이 뚝뚝 떨어진다. 단풍잎 떨어져 나온 자리마다 봄을 마련해 놓고 나뭇가지 위에 하늘이 펼쳐 있다. 가만히 하늘을 들여다보려면 눈썹에 파란 물감이 든다. 두 손으로 따뜻한 볼을 쓸어 보면 손바닥에도 파란 물감이 묻어난다. 다시 손바닥을 들여다본다. 손금에는 맑은 강물이 흐르고, 맑은 강물이 흐르고, 강물 속에는 사랑처럼 슬픈 얼굴 - 아름다운 순이(順伊)의 얼굴이 어린다. 소년은 황홀히 눈을 감아 본다. 그래도 맑은 강물은 흘러 사랑처럼 슬픈 얼굴 - 아름다운 순이의 얼굴은 어린다. 1939.9 윤동주 시인의 시는 1941년 전후로 나뉘는 거 같다. 시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바뀌기 때문이다. 1930년대 작품들은 가족들, 특히 동생 얘기들, 짝사랑을 향해 담은 ..

산협山峽의 오후 - 윤동주 해설 해석, 나른한 오후의 명상은 어렵다

산협의 오후 윤동주 내 노래는 오히려 섦은 산울림. 골짜기 길에 떨어진 그림자는 너무나 슬프구나 오후의 명상은 아- 졸려. 1937.9 윤동주의 동시는 천진난만한 아이 같은 마음으로, 어떨 때는 애틋하고 그리운 마음으로, 어떨 때는 아이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았을 때의 마음으로, 자잘한 일상을 쓰는 마음으로 쓰기도 했다. 그렇다면 산울림은 어떠할까? ◆ 노래는 언제 나올까 1연 내 노래는 오히려 섦은 산울림. 섦다 = 섧다 : 원통하고 서럽다 윤동주 시인은 섧다를 섦다라고 표현하는데, 이는 에서도 나온 단어다. 윤동주 시인은 본인의 노래가 오히려 원통하고 서러운 산울림이 된다고 표현했다. 사람들은 노래를 언제 부르게 될까? 다양한 상황과 감정을 겪을 때 노래가 나온다. 우선, 집 안에든 밖에든 혼자 있..

참새 - 윤동주 해설 해석, 작은 발자욱은 글이 되고 시가 되고

참새 윤동주 가을 지난 마당은 하이얀 종이 참새들이 글씨를 공부하지요. 째액째액 입으로 받아 읽으며 두 발로는 글씨를 연습하지요. 하루 종일 글씨를 공부하여도 짹자 한 자밖에는 더 못쓰는 걸. 1936.12 책에서는 조금 다르게 표현된 부분이 있다. 참새 윤동주 가을 지난 마당을 백로지인 양 참새들이 글씨공부 하지요 짹, 짹, 입으론 부르면서 두 발로는 글씨공부 하지요. 하루 종일 글씨공부하여도 짹자 한 자밖에 더 못쓰는 걸 원본에 가까운 시는 로 더클래식과 자화상 출판사다. 그래서 나는 이 두 출판사의 시를 토대로 해설하려고 하는데, 윤동주 시인의 동시인만큼 ◆ 눈 쌓인 마당에 놀러 온 참새들 (1연) 가을 지난 마당은 하이얀 종이 참새들이 글씨를 공부하지요. 사계절이 뚜렷했던 우리나라는 가을이 지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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