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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습작시 3

창구멍 - 윤동주 습작시 해설 해석, 부모를 기다리는 아이의 모습

창구멍            윤동주 바람 부는 새벽에 장터 가시는우리 아빠 뒷자취 보고 싶어서춤을 발라 뚫어논 작은 창구멍아롱 아롱 아침해 비치웁니다. 눈 나리는 저녁에 나무 팔러간우리 아빠 오시나 기다리다가혀 끝으로 뚫어논 작은 창구멍살랑살랑 찬바람 날아듭니다. 1936 추정  이 시, 낯설지 않다.  왜 그런 것일까? 그 이유는 햇빛·바람>에서 찾아볼 수 있다.  글의 문장도, 구도도 비슷하다. 단, 다른 점이 있다면 아빠와 엄마가 바뀌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은 습작시에 머물러 있지만, 은 에 실려있다.  시의 분위기도 사뭇 다르다. 아빠가 집을 나갔을 때와 엄마가 나갔을 때의 표현이 다르기 때문이다. 에서도 의성어를 넣었지만, 에서는 의성어뿐만 아니라 의태어도 함께 넣어 더 어린아이 같은 모습을..

그 여자 - 윤동주 해석 해설, 어쩌면 그날 첫눈에 마음을 앗아갔을 수도

그 여자                           윤동주 함께 핀 꽃에 처음 익은 능금은먼저 떨어졌습니다. 오늘도 가을바람은 그냥 붑니다. 길가에 떨어진 붉은 능금은지나던 손님이 집어갔습니다.                        1937.7.26   저번 습작시집 의 에 이어서 에 대해 해설해볼까 합니다.  윤동주가 짝사랑에 빠지기 전만 해도, 윤동주에게 여자라는 사람은 누나와 엄마뿐이었다. 가끔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표현이 나오더라도, 갑작스럽게 떠나야 하는 친구나 동기였다. 1936~1937년에는 윤동주 시인이 활발하게 습작을 했는데 그 내용들은 주로 국가, 가정, 자아에 대해 다뤄졌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말도 안 되게, 윤동주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 여인이 생겨버렸다. 이름만 아는 ..

나무 - 윤동주 해설 해석, 그렇다고 나무가 결코 잠잠할 수는 없는 일

나무       윤동주 나무가 춤을 추면바람이 불고,나무가 잠잠하면바람도 자오.                 1937.3   에는 수록되지 않은 동시다. 예전에 챗지피티에게 무언가 물어본 적이 있었는데, 이 시집에는 없는 시를 얘기해서 잘못된 정보를 알려주는 줄 알았다. 알고 보니, 습작이라서 실리지 않았을 뿐이었다.  그래서 오늘은 윤동주 시인의 습작시인 를 보고자 들고 왔다.  시는 굉장히 짧지만, 반복된 구문으로 운율이 살아있다. 나무/바람춤을 추면/잠잠하면불고/자오  그리고 사물을 의인화하여 표현했다.   나무가 춤을 추다나무가 잠잠하다바람이 잔다 그런데 시를 감상하다 보면 이상한 점을 발견할 수 있다.  바람이 불어야 나무가 흔들리지 않나요?    맞다.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윤동주 시인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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