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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시 5

무얼 먹고 사나 - 윤동주, 뭘 먹어야 잘 먹었다고 소문이 날까 해설

무얼 먹고 사나 윤동주 바닷가 사람 물고기 잡아 먹고 살고 산골엣 사람 감자 구워 먹고 살고 별나라 사람 무얼 먹고 사나. 1936.10 ▶어느 시대 사람이든, 무얼 먹고 사느냐, 그것이 고민이로다 한국 사람들 사이에서는 '먹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사실 그 어느 나라든 먹는 것은 중요하다. 과거에는 먹는 것이 늘 부족했다. 전쟁 때문도 있지만, 식량 생산과 보존이 어려웠고, 자연재해가 들이닥치면 식량난이 꼭 발생했다. 그래서 윤동주 시인이 살았을 시절에는 '무엇'을 먹어야 할지가 문제였다. 먹을 것이 정말 없었다. 현대처럼 먹을 것이 풍족해서 뭘 먹지 골라 먹는 의미가 전혀 아니다. 그 당시에 풀뿌리를 죽 쒀서 먹기도 했고, 나무껍질을 먹기도 했다. 심할 경우 진흙을 죽에 섞어 먹기도 했었다(보릿고개..

빨래 - 윤동주 해설 해석, 뽀송하고 포근한 향이 날 듯한 빨래시

빨래          윤동주 빨래줄에 두 다리를 드리우고흰 빨래들이 귓속 이야기하는 오후, 쨍쨍한 칠월 햇발은 고요히도아담한 빨래에만 달린다.                                           1936 ▶ 의인화로 사물이 사람처럼 행동하게 만들기  이 시도 윤동주가 쓴 과 비슷하다. 사물에 마치 생명이 있는 것처럼 행동한다. 애니메이션 특히, 디즈니에서 자주 나오는 표현이다. 동물도 사물도 인간의 형태로 표현이 되거나 성격과 특성을 지니고 있다. 큰 하마가 발레를 하거나, 도날드덕이나 미키마우스가 주변 사물과 다툼을 벌이거나 이미 본인들이 동물임에도 불구하고 인간처럼 나와서 다른 동물이나 곤충을 다루는 모습이 나온다. 이렇게 표현하는 방법을 의인화라고 한다.  의인화로 예시를 만..

눈 - 윤동주 해설, 마음 어린 예쁜 시 해설

눈 윤동주 지난밤에 눈이 소오복이 왔네 지붕이랑 길이랑 밭이랑 추워한다고 덮어주는 이불인가 봐 그러기에 추운 겨울에만 내리지. 1936.12 윤동주 시인은 암담한 현실을 뒤로하고, 때로는 동심이 가득한 시를 쓰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과 같은 시다. 지난밤에 눈이 소복이 내렸다. 지붕, 길, 밭에도 눈이 쌓였다. 윤동주의 동시 을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위 문장이다. 평범한 일상을 윤동주 시인은 어린아이와 같은 마음으로 쓰기도 했다. (1연) 지난밤에 눈이 소오복이 왔네 이야기를 시작하기 앞서, 현재 상황이 어떤지 알리기 위해 지난밤에 눈이 왔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것도 소-복이, 쌓이거나 담긴 물건이 볼록할 정도로 많이 왔다고 표현한다. 윤동주 시인이 고향으로 돌아간 해라면, 북한보다 더 위쪽에 있었을 테..

가슴1 - 윤동주 해설, 어쩔 때는 한숨이 제일 낫다

가슴1 윤동주 소리 없는 북 답답하면 주먹으로 뚜다려 보오. 그래 봐도 후- 가아는 한숨보다 못하오. 1936.3 가슴 시는 1, 2, 3이 있다. 그중에 나는 1이 가장 마음에 들어서 먼저 해설해 보았다. 이 시를 제대로 느낀다면, 지금도 공감할 수 있는 시이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현대에도 아직 이러한 습관이 남아있어서다. ◆ '소리 없는 북'이 무엇일까? (1연) 소리 없는 북 답답하면 주먹으로 뚜다려 보오. 소리 없는 북이란 무엇일까? 문장을 읽다 보면, 답답하면 주먹으로 두드려 보라고 되어있다. 무얼 두드리라는 걸까? 북? 엉덩이? 배? 정답은 가슴이다. 제목에 나와있다. 소리 없는 북은 가슴이다. 왜 가슴을 소리 없는 북이라고 표현했을까? 주먹을 쥐고, 가슴팍을 두들겨보자. 무슨 소리가 나는가?..

못 자는 밤 - 윤동주 해설, 양 대신 세어보는 밤, 가장 짧은 시

못 자는 밤 윤동주 하나, 둘, 셋, 넷 ............ 밤은 많기도 하다. 1941.6 추정 잠을 잘 잘 수 있는 것도 하나의 축복이다. 나는 어릴 적부터 새벽 2시쯤에 자는 습관이 있었다. 그래서 늘 수면 부족에 시달려 두통을 달고 살았다. 항상 오후 11시에서 딱 오전 12시 정각이 되었을 때 잠을 잘 수 있는 친구들이 너무나도 부러웠다. 두통 없는 삶을 살아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수면패턴을 바꿔보려고 무지 애썼으나, 부메랑처럼 도로 되돌아올 뿐이었다. 베개에 머리가 닿을 때부터 오만 생각이 나를 붙들었다.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 그리고 내일은 또 어떻게 보낼지, 다가오는 걱정들과 미래에 대한 불안함, 다양한 생각들이 머리맡을 맴돌았다. 아~무 생각 없이 마음을 편하게 하고 호흡을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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