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선본 윤동주 어머니누나 쓰다 버린 습자지는두었다간 뭣에 쓰나요? 그런 줄 몰랐더니습자지에다 내 버선 놓고가위로 오려버선본 만드는걸. 어머니내가 쓰다 버린 몽당연필은두었다간 뭣에 쓰나요? 그런 줄 몰랐더니천 위에다 버선본 놓고침 발라 점을 찍곤내 버선 만드는걸. 1936.12 일제 강점기라서, 있는 것도 없지만, 그 남아있는 것에서 현명하게 아껴 쓰는 어머니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를 바라보며 시를 쓴 윤동주나 어머니의 사랑과 현명함이 담겨있는 시를 세세하게 보자. ◆ 종이도 사치이자 아껴야 했던 시절(1연)어머니누나 쓰다 버린 습자지는두었다간 뭣에 쓰나요? 윤동주 시인이 살던 시절은 지금처럼 종이를 구하기 쉬웠던 것은 아니다. 학용품은 비쌌고, 사치였다. 계산서, 갱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