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평생 공부다/윤동주 시 해석

둘 다 - 윤동주 해설 해석, 바다와 하늘은 왜 푸른가요

한이 HanE 2024. 7. 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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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다

         윤동주

 

바다도 푸르고

하늘도 푸르고

 

바다도 끝없고

하늘도 끝없고

 

바다에 돌 던지고

하늘에 침 뱉고

 

바다는 벙글

하늘은 잠잠.

 

             1937

 


 

 <바다>, <둘 다> 등과 같은 시를 보면, 윤동주 시인의 시에 바다 이야기가 한 번씩 나온다. 하지만, 윤동주 시인은 육지에 살았었다. 그 당시에는 그러면 어떻게 바다를 접할 수 있었을까?

 

 바로 수학여행이었다. 수학여행은 그 당시에도 존재했었다.

 

 <바다> 해설 부분을 보면, 윤동주 시인은 1937년 9월 광명학교 5학년에 금강산과 원산 송도원 등을 다녀왔다고 한다.

 

 요새도 육지에 사는 사람들은 한 번씩 바다를 보러 부산, 제주도, 서해안, 동해안을 방문하기도 한다. 그리고 다녀온 사람들은 바다만의 낭만, 분위기, 맛이 있다는 것을 잘 알 것이다.

 

  바다와 하늘은 닮았다

(1연)

바다도 푸르고
하늘도 푸르고

 

 예전에 어느 어린이 과학 잡지를 보면서 인상 깊었던 질문이 있었다.

 

 "바다가 하늘을 닮아서 파란 건가요, 하늘이 바다를 닮아서 파란 건가요?"

 

 공기와 물은 투명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파란색을 띨 수 있을까?

 

 그것은 바로 '빛의 산란' 때문이다. 햇빛에도 색이 있는데, 무지개색인 빨주노초파남보 일곱 빛깔이 모두 들어가 있다. 이러한 빛깔들이 공기나 물 알갱이와 부딪혀서 다른 색에 비해 파란색, 남색, 보라색은 더 많이 충돌하고 반사하고 흩어지게 되는 이 현상을 빛의 산란이라고 부른다. 우리 눈에는 산란 중에, 파란색이 더 잘 보이기 때문에 푸른색으로 보인다고 한다. (출처 : 천재학습백과 초등 과학 6-1)

 

 바다 근처에 사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태풍이나 바람이 심한 날에는 바다가 뒤집혀서(파도가 심하게 친다는 의미) 색이 달라질 수 있지만, 평소에는 바다가 하늘을 따라 푸르다.

 

◆ 시선의 끝에도 끝이 없는 바다와 하늘

(2연)

바다도 끝없고
하늘도 끝없고

 

 윤동주 시인은 바다와 하늘이 같은 점을 나열한다. 일단 푸르다고 표현했다.

 

그다음으로는 넓다는 의미로, 끝이 없다고 표현한다.

◆ 바다에는 돌을, 하늘에는 침을

(3연)

바다에 돌 던지고
하늘에 침 뱉고

 

 윤동주 시인은 3연에 장난꾸러기 같은 행동을 한다.

 

 바다에는 돌을 던지고, 하늘에는 침을 뱉었다.

 

 한 번 상상해 보자. 바다에 돌을 던지면 어떻게 될까? 하늘에 침을 뱉으면 어떻게 될까?

 

◆ 그러든가 말든가 하늘은 잠잠

(4연)

바다는 벙글
하늘은 잠잠.

 

 바다는 돌 때문에 물결, 파동이 생겼다. 윤동주는 이를 보고 바다가 입을 조금 크게 벌리고 소리 없이 부드럽게 한 번 웃는 모양을 낸다고, 벙글이라고 표현했다.

 

 반면, 하늘을 향해 침을 뱉었지만, 하늘에 닿지도 못했다. 오히려 침은 잘못 뱉게 되면 자기 얼굴에 다시 돌아오기까지 한다. 아무런 타격을 입지 않은 하늘은 그저 잠잠할 뿐이다.

 


  윤동주 시인은 동시로 지었기 때문에 다른 의미와 의도가 더 없을 수도 있다.

 

 이 시를 감상하면서 개인적으로 느낀 점은,

 나는 기독교라서 '하늘'을 하나님으로 생각했다. 바다는 이 세상으로 생각했다.

 

 기독교 관점이 아닌, 샤머니즘이나 미신이나 어느 종교든 무교든 간에, 사람들은 하늘에 갖다 대고 소원을 빌거나 한탄을 하거나 답답할 때 하늘을 보거나 절대적으로 닿을 수 없는 이상 등 하늘을 다양하게 생각하고 표현한다.

 

  어떤 이가 어떠한 불만을 말하든, 좋은 말을 하든, 좋은 일을 하든, 나쁜 일을 하든 간에 땅에서는 그 여파가 크기도 작기도 하다. 본인에게만 영향이 있을 수도 있고, 다른 타인에게 영향을 끼칠 수도 있고, 때로는 어느 공동체, 크게는 사회까지 영향이 갈 수도 있다. 또한, 이 지구가 멸망하지 않는 이상 사회는 계속적으로 끝없이 굴러갈 것이다.

 

 하지만, 절대적인 존재 앞에서는 이러한 사투나 갈등이 의미가 있을까. 그저 어느 한 시대에 태어나서 열심히 움직이고 작은 사람일 뿐이다. 사람 입장에서는 개미가 불평불만을 토하는 거와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러한 사람을 대응하는 신은 그저 묵묵부답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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