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무엇이며
카로사
사람이 무엇이며 또 무엇이었던가는
떠날 때사 비로소 명백히 밝혀진다.
하느님의 노래가 울릴 때는 못 듣고
그 노래가 침묵해야 비로소 전율한다.
오늘 소개해드릴 시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세계의 명시 100편> 시집에 있는 시 중 하나입니다.
사람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가장 알기 쉬운 방법은 그 사람이 생을 마감했을 때 나타납니다. 훌륭한 사람일수록, 선을 베풀수록 많은 이들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그에게 은혜를 입었기 때문이죠.
그 뒷구절들은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특히 신앙이 없는 경우에 더더욱 그러할 겁니다.
하나님은 한 사람 한 사람 알게 모르게 다 챙기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아직 알지 못하는 이들이 받는 일반 축복이 있고, 남들은 저주받은 거라고 욕을 퍼부어도, 어떤 이는 하나님과 더 가까워질 수 있고, 하나님 안에 있을 수 있는 축복이라며 감사히 여기는 하나님의 사람이 있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각 사람에게 알맞은 달란트를 주셨습니다. 그게 사명입니다.
위대한 신은 왜 보잘것 없는 인간에게 사명이란 것을 주었을까요.
우리 모두 하나님의 형상을 닮게 만들어졌고, 태어났으며, 각 사람에게 자유의지를 주셨습니다. 그래서 사람마다 다 다른 특성을 지닌 이유가 그것 때문이지요.
이 시를 읽으면서 생각난 찬양이 있다면, [여호와 우리 주여]가 있습니다. 다윗이 지은 [시편]에 나오는 구절로 만들어진 찬양입니다.
주의 손가락으로 만드신 주의 하늘과 주의 베풀어 두신 달과 별들을 내가 보오니
사람이 무엇이관대 주께서 저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관대 주께서 저를 권고하시나이까
(시편 8:3-4)
여호와여 사람이 무엇이관대 주께서 저를 알아주시며 인생이 무엇이관대 저를 생각하시나이까
사람은 헛것 같고 그의 날은 지나가는 그림자 같으니이다
(시편 144:3-4)
의아하긴 합니다. 저도 아직 의아합니다.
사람이 정말 무엇이길래, 신은 사람을 생각하고 편의를 봐주기도 할까요.
사람마다 하나님이 부르는 시간이 다르지만, 그 당시에는 깨닫지 못하는 일들이 있습니다. 시간이 흘러서야 왜 그런 일을 겪게 되었는지, 왜 그런 일이 생겼는지 필연으로 인해 놀랄 수밖에 없습니다.
- 편집 프로그램 : 미리캔버스
- 사용된 글꼴 : 대표이미지(THE도담M, THE나무L), 시(210오늘은R, Will&Gr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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