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구멍 윤동주 바람 부는 새벽에 장터 가시는우리 아빠 뒷자취 보고 싶어서춤을 발라 뚫어논 작은 창구멍아롱 아롱 아침해 비치웁니다. 눈 나리는 저녁에 나무 팔러간우리 아빠 오시나 기다리다가혀 끝으로 뚫어논 작은 창구멍살랑살랑 찬바람 날아듭니다. 1936 추정 이 시, 낯설지 않다. 왜 그런 것일까? 그 이유는 햇빛·바람>에서 찾아볼 수 있다. 글의 문장도, 구도도 비슷하다. 단, 다른 점이 있다면 아빠와 엄마가 바뀌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은 습작시에 머물러 있지만, 은 에 실려있다. 시의 분위기도 사뭇 다르다. 아빠가 집을 나갔을 때와 엄마가 나갔을 때의 표현이 다르기 때문이다. 에서도 의성어를 넣었지만, 에서는 의성어뿐만 아니라 의태어도 함께 넣어 더 어린아이 같은 모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