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국白菊 박목월 나이 오십五十 잠이 맑은 밤이 길어진다. 머리맡에 울던 귀뚜라미도 자취를 감추고. 네 방구석이 막막하다. 나무위키를 완전히 믿기는 그렇지만, 뉴스 기사로 낼 정도면.... 박목월 시인의 후손들이 계시기 때문에 이 시 해설에서는 굳이 올리지 않겠다. 박목월 시인이 나이 오십이 되었을 때, 느낀 것을 시로 담았다. 모든 사람은 나이를 먹는다. 그 마음으로 시를 보도록 하자. ◆ 시 제목이 왜 '국화'일까? 우선, 백국은 한자로, 흰 백, 국화 국이다. 우리는 국화를 어디에서 보는가. 겨울철에는 국화빵이 있다. 이 생각만 하면 달달하다. 하지만, 사람들이 꺼려하고, 힘들어하는 장소에서도 볼 수 있다. 바로 장례식장이다. 그것도 흰 국화를 볼 수 있다. 백국은 말 그대로 흰 국화를 말한다. 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