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잊혀지면 어디로 가나
구스타보 베케르
한숨은 공기라서 대기로 간다
눈물은 물이라서 바다로 간다
그렇다면
사랑이 잊혀지면 어디로 가나?
구스타보 베케르는 1836년에 태어나 1870년에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에스파냐의 시인이며, 후기 낭만파를 대표한다고 한다. 남부의 안달루시아에서 태어나 고아가 되었고, 마드리드에서 가정적으로도 불우한 생활을 보냈다고 한다. 그의 서정 소곡집은 죽은 후에 출판되었는데, 내적이며 섬세하고 가볍다고 한다. (출처 : 위키백과)
◆ 한숨은 대기로
(1연 1절)
한숨은 공기라서 대기로 간다
한숨은 그래도 쉬고 나면 마음이 조금 편해진다. 습관적으로 한숨을 쉬는 건 좋지 않지만,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조용히 한숨을 내뱉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한숨을 내뱉을 때, 내가 하루에 몇 번을 했는지, 한 달에 얼마나 했는지 기억하지 않는다. 무의식으로 나올 때가 있다. 그렇기에 구스타보는 한숨은 공기라서 대기로 간다는 표현을 했다.
◆눈물은 바다로
(1연 2절)
눈물은 물이라서 바다로 간다
그렇다면 눈물은? 눈물은 흘릴 때는 기억난다. 자신의 감정이 어떠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그런데 눈물도 흘리고 나면 그때 그랬었지 혹은 언제 그렇게 울었는지 잘 기억이 안 난다. 때로는 자잘하게 자주 울게 되면, 얼마나 울었는지에 대한 횟수 따위는 생각나지 않는다.
그래서 구스타보는 눈물 또한, 물이라서 바다로 간다고 표현했다.
◆사랑이 끝나면 어디로?
(2연)
그렇다면
사랑은 잊혀지면 어디로 가나?
한숨과 눈물은 갈 곳이 있다고 표현했다. 그렇다면 사랑은?
사랑은 어디로 가는가. 사랑이 잊혀지면 어디로 가나? 어디로 가기나 할까? 어디로 보낼 수 있기나 할까?
사랑은 갈 곳이 없어서 마음과 머릿속에 영원히 남는다. 잊혀질 수가 없다.
생각나는 날이면, 행복할 때도 있고 슬플 때도 있는 거 같다. 꼭 사랑이라고 해서 남녀간이 아닌, 가족 간의 사랑일 수도 있고, 친구 간의 우정일 수도 있다.
그래서 사랑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약이라고 한다. 시간이 조금씩 흘러감에 따라, 조금씩, 아주 조금씩 무덤덤해질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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