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1 정지용 얼굴 하나야 손바닥 둘로 푹 가리지만, 보고 싶은 마음 호수만 하니 눈 감을 밖에. 중학교 때 배웠던 시로 알고 있는데, 시가 짧으면서도 강력하게 와닿았다. 어떻게 보고 싶다는 말을 이렇게 예쁘게 표현했을까? 시도 짧으니 해설도 짧을 수밖에 없다. 얼굴이야 뭐, 손 두 개로 눈만 가려도 다 가려진다. 하지만, 그 사람이 앞에 있으면 자꾸 보고 싶은 마음에 쳐다보게 되는데, 이 행동을 멈추려면 눈을 감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두 눈을 아무리 감아도, 그 사람 얼굴은, 이미 내 머리에, 마음에 맴돌기 때문에 가릴 수가 없다. 보고 있어도 보고 싶고, 눈앞에 보이지 않아도 그 사람이 보이는 그런 마음이다. - 편집 프로그램 : 미리캔버스 - 글꼴/폰트체 : 디자인하우스 L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