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윤동주 실어다 뿌리는 바람처럼 시원타. 솔나무 가지마다 새춤히 고개를 돌리어 뻐들어지고, 밀치고 밀치운다. 이랑을 넘는 물결은 폭포처럼 피어오른다. 해변에 아이들이 모인다. 찰찰 손을 씻고 구보로. 바다는 자꾸 섧어진다., 갈매기의 노래에...... 돌아다보고 돌아다보고 돌아가는 오늘의 바다여! 1937.9 윤동주 시인이 사는 곳은 육지라서, 바다로 갈 일이 잘 없다. 그러면 어떻게 바다를 느끼고 시를 쓰게 되었을까? ◆ 윤동주 시인은 어떻게 바다에 관한 시를 쓸 수 있게 되었을까? 1937년 9월, 광명학교 5학년에 수학여행을 다녀왔다. 금강산과 원산 송도원 등 다녀오게 된다. (윤동주의 문장, 2020, p.95) 그 시대의 지도와 현재 지도와 차이가 크겠지만, 만일 함경남도에 있는 원산시에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