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시간 윤동주 거 나를 부르는 것이 누구요, 가랑잎 이파리 푸르러 나오는 그늘인데, 나 아직 여기 호흡이 남아 있소. 한번도 손 들어 보지 못한 나를 손 들어 표할 하늘도 없는 나를 어디에 내 한 몸 둘 하늘이 있어 나를 부르는 것이오. 일을 마치고 내 죽는 날 아침에는 서럽지도 않은 가랑잎이 떨어질 텐데······ 나를 부르지 마오. 1941.2 원래 휴가 전에 게시해 두고 다녀올 생각이었는데, 해설하는 속도가 느리다 보니 아쉽게도 며칠 지나서 올리게 되었다. 이 시를 처음 접했을 때, 3가지 뜻이 내재되어 있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첫 번째는 종교적인 부름, 두 번째는 같은 민족의 부름, 즉 독립운동가들의 부름, 세 번째는 탄압이 크게 일어나면서 일본 순경이 자신을 향해 부르는 두려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