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아리 윤동주 뾰, 뾰, 뾰엄마 젖 좀 주병아리 소리. 꺽, 꺽, 꺽오냐 좀 기다려엄마닭 소리. 좀 있다가병아리들은엄마 품속으로다시 들어갔지요. 1936.1 윤동주는 1936~1938년까지 동시 습작이 주를 이루었지만, 본격적으로 진로를 정하고 난 뒤로는 동시보다는 가혹한 현실을 시에 담기 시작했다. 글을 쓰는 사람은 알 것이다. 행복할 때에도 글이 써지지만,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괴로울 때에는 글을 쓰지 않으면 마음이 활활 불타는 듯한 고통이 있다. 윤동주 시인 또한 그런 마음으로 쓰지 않았을까. 그러나 지금 소개하는 시는 윤동주 시인의 정말 순수한 마음으로 습작된 동시다. 시골에 있는 사람들은 알 것이다. '동물들은 생각보다 말이 많다'는 것을. 집에 고양이나 ..